미 국채금리 급등 (10년물 4.8%, 달러 환율, 미국증시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8%를 넘어섰습니다.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자세한 이유와 달러 인덱스 및 증시 상황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끝까지 확인해주세요.

미 국채금리 상승 추세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에 약 4.81%로 상승하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약 13bp(1bp=0.01% 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입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에 이미 4.5%를 돌파한 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일 시점에서 본다면, 만기까지 남은 시간이 있는 미국 국채 중에서는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95%로 상승하여, 5%를 돌파하며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미 국채금리 급등 이유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투자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소화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견인되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연준의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말로 7% 금리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금리가 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가 말한 때도 사람들은 '정말 그럴까'라고 의심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美 기준금리 동결 (이유, 미국 금리 전망, 인상 가능성, 연준 점도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기준 금리를 지난달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내년 금리 전망치는 이전보다 상향 조정되어 긴축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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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및 노동부 보고서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약 69만건(7.7%) 증가하여 시장 전망치인 880만 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 정치권에서의 불확실성도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입니다.

미 국채금리 및 달러와 증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직에서 해임되었습니다. 같은 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하여 해임안 처리를 주도하였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화 가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오전에 약 107.35까지 상승하여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채권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1%대로 하락하여 마감하였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약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3,002.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2일(530.4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248.31포인트(-1.87%) 하락한 13,059.47에 각각 장을 마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