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의약재(한약재)의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보양 수요가 증가하고, 투기 세력까지도 이에 끼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약재 투기 현상이 일어난 원인과 이로인한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한약재 투기 가격 급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의약재 최대 유통 기지인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에서 거래되는 약재의 가격이 최근 수배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두통 해소 약재인 세신의 가격은 이전에는 1킬로그램당 40위안(약 7천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400위안(약 7만원)까지 뛰어난 10배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면증 해소 등의 약재인 황롄 역시 수십위안에서 400위안까지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한약재 투기 원인
이러한 약재 가격 상승은 보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안정적인 약재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삼림 자원 보호를 위해 야생 약재 채취의 단속이 강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저우시 중의약재 발전촉진회의 왕 부회장은 "대규모 약재 재배 농가는 전체 중의약재 농가의 10%에 불과하다"며 "약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갖춰지지 않아 3~5년 주기로 약재 가격 파동이 발생하고, 10년 주기로 급등세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는 투기 세력까지 등장하여 약재 가격의 이상 상승이 나타났다고 약재상들이 발언했습니다. 약재상들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당량의 약재를 창고에 수백, 수천 톤씩 쌓아두고 시중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한약재 투기 영향
하지만 중국 중의약협회는 "약재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투기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약재 가격 상승 현상은 중의약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이난에 있는 한 중의원 의사는 "일부 약재는 시중에서 입수가 어려워 처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처방 약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환자들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약재 판매상들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매 문의가 줄었고, 손님들이 전혀 찾아오지 않는 상태"라며 울상을 터뜨렸습니다. 중의약계는 "환자들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중의약 처방을 회피하게 되고, 약재 가격 상승으로 얻는 이익은 중간 유통상들에게 돌아가고 농민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며 "이러한 현상은 중의약 산업 전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약재 가격의 인위적인 시세 조작을 하는 투기 세력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한약재 투기 현상으로 급등한 가격은 한국 약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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