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11일)이 다가오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만 원이나 하는 삼계탕 집에서 간편식으로 대체하자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계탕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글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삼계탕 가격 오름세
오늘은 여름철 더위의 시작인 초복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해먹는 '한 끼 보양식'도 1년 사이 약 14% 이상 더 비싸진 것으로 보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보다 약 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매가격 역시 1년 전에 비해 약 10% 가까이 상승하여 킬로그램(kg)당 4,262원입니다.
삼계탕 가격 오른 이유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사료 등 생산비의 상승과 사업자들이 사육 규모를 줄인 것, 그리고 육계 공급량 감소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로 나타난 육계 도축 마리 수도 전년 대비 약 5.5%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육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삼계탕 가격 또한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인 가족이 외식을 할 경우 약 7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에 한 50대 주부는 4인 가족을 위한 초복 보양식 준비를 하면서 "외식을 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닭뿐 아니라 대추, 인삼 등 다른 재료들도 모두 지난해보다 비싸져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푸짐한 4인 가족용 삼계탕을 끓이기 위해서는 약 4만원의 비용이 들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간편식으로 나온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식당 점주들도 여름 대목 장사를 준비하면서 부담이 크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점주는 올해 삼계탕 가격을 1~2천 원씩 올렸다고 전하였는데, 손님들이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도 닭값뿐 아니라 모든 물가 상승과 가스비, 전기세, 임대료 등도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식품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대형마트에서 닭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에도 여름철 삼계탕용 닭의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계탕 피해야 하는 사람, 칼로리, 나트륨
초복에는 많은 사람들이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으려고 하지만 삼계탕은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많아 현대인의 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삼계탕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은 약 900㎉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의 1일 섭취 열량 권장량은 2500㎉이고, 성인 여성은 2000㎉입니다. 삼계탕에 밥과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열량은 더 높아집니다. 또한 삼계탕은 지방 함량이 높습니다. 이미 혈중 지방이 많은 고지혈증 환자는 삼계탕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닭 껍질과 날개 부위는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삼계탕 국물에는 다양한 재료에서 나오는 염분과 소금이 많아 고혈압 환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트륨은 체내 농도를 높여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는 약 1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입니다. 삼계탕 한 그릇만 먹어도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삼계탕 대체 초복 음식
삼계탕 대신 오리 고기를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오리 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20% 이상 많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리 고기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올레산과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리놀렌산의 비율이 높습니다. 고기 대신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름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땀으로 손실된 영양소를 보충해 줍니다. 수박이나 키위 같은 과일은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박은 칼로리가 낮고, 수분 함유량이 많아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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