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로 모두 감소했지만,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수출입 품목 및 지역 별 통계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래 영상과 산업통상자원부 보고서를 함께 참고해 주세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 📊
9월 무역수지 흑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총액은 546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였습니다. 수입액은 509억 6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6.5%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총 무역수지는 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지속된 수출 감소 기간 이후로는 가장 길게 이어진 시기였으나, 지난해 10월부터는 수출 감소율이 점차 낮아져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지난달의 수출 감소율은 이전 달에 비해 크게 낮아진 4.4%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보였습니다.
9월 무역수지 개선세 품목 별
수출물량은 수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였습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은 각각 7%와 6%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지난달에는 99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수입액의 큰 감소가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석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 원자재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에너지 원자재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세가 무역수지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유는 16%, 가스는 63%, 석탄은 37%의 수입액 감소율을 기록하였으며, 총 에너지 수입은 36% 줄었습니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다른 수입 품목들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9월 무역수지 개선세 지역 별
지역 별로 보면, 지난달 대중국으로의 수출은 110억 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지역과 유럽 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증가하며 자동차 및 일반기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전체적인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들이 증가하여 감소율이 개선되었습니다. 베트남은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베트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하여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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